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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나의 생각

그냥 요즘 나의 생각

그냥 일기

의식적으로 글을 쓰려 노력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그것들을 까먹는 건 싫어하는 편… 생각들을 정리해두면 언젠가 미래의 내가 그 시점에서 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가끔은 정리함.

현재의 나의 상태나 고민은 무엇이고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지?

나의 상태

현재 나는 직업적으로는 이제 갓 1년이 된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 일적으로의 성장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았고 일정에 치여보기도 항상 내 기준 불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은 것 같다. 왜? 해야 하는지, 써야 하는지를 주로 고민하며 살아왔고 이건 일적으로나 일상에서나 항상 같은 생각이다.

신체적으로는 힘들었을 때보다 3~4kg는 더 찐 것 같다. 티는 안 나지만 어딘가 내장지방이 쌓였겠지…?

외적으로 제일 신경 쓰는 피부는 연초를 끊고 나서부터는 좋아진 것 같다.

심적으로는 내가 생각했을 때 나의 능력은 엄청 잘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 순간순간 난관들은 어찌저찌 해결하지만, 그것들을 완벽은 고사하고 적당히 잘 해결했다고도 잘 못 느끼는 것 같음.

고민

지금 내 삶에 대해선 어느 정도 만족하는 편이다. 고민이라고 하면 예전에 나보다 욕심이 줄어들고 안주하려 하는 것 같아 고민이다. 나는 전형적으로 회피형 인간이기 때문에 주로 강제성을 띠어야 몸이 움직인다.

일단 상황을 만들고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어쩌겠어 해야지 뭐…”라고 주문을 외운 뒤에야 겨우 실행하는 편

그러한 상황들을 감당하기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신체적으로도 망가지기도 한다. 언제는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을 스스로 만들어서 할까 고민해 보았는데 그냥 “스트레스받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편인 것 같기도? 예전에는 생각만 했기에 잠자리에 몸을 뉘어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후회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움직이고 보니 그냥 바로바로 잠드는 것 같다. 불면증 때문에 호흡법을 찾아보기도 운동을 해보기도 또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보기도 해보았는데 그냥 일단 내 생각을 실행하는 게 나한텐 가장 좋은 불면증 해결 방법이었는 듯

또 한 가지, 사람들과 얘기할 때 재미가 없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 오만방자한 생각이지만 세상엔 단편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게 나쁘다 생각하진 않지만 다들 복잡한 생각은 나누기 싫어하는 것 같고 그런 대화는 재미가 없다.

추구하는 삶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것들은 결국엔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가기 위함인데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언가는 크게 고민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직업적으로 목표를 이루고 돈을 벌고 건강을 챙기고 등등 결국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데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은 뭔지?

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그냥 순리대로 갈 때 되면 가야지라는 생각. 돈도 많이 벌고싶은 생각은 없다. 지금 벌이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 지금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돈 걱정 없이 대부분 할 수 있으니까, 명예욕도 없다.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욕심 자체가 없는 것 같기도? 한가지가 떠올랐다. 나의 사고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행위들을 하고 사는 것?

여러 책을 읽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갈증이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건 안 해본 것들을 하는 것,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현재는 이직한 동료 개발자분의 삶은 정말 내가 추구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나의 아버지뻘 나이신데도 그와의 대화는 항상 유쾌했으니까 삶이 자유로우신 분이셨고 여러 경험을 하셨고 늘 여유가 있어 보였고 친절하셨다. 숙맥이라 티는 잘 내지 못했지만 존경스럽고 나 또한 그런 삶을 지향하고 멋진 분이시라 다시 한번 말을 전한다.

나는 요즘 시대엔 방대한 정보들이 있고 그것들을 접하기 쉽지만 편향된 사고를 갖기도 너무 쉬운 환경이라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 검색하는 것들은 알고리즘을 타고 그것들에 대한 정보들만 유튜브든 SNS든 추천해서 보여주니깐.

그런 알고리즘을 탄 정보들은 나의 사고를 좁게 만들고 닫힌 사람으로 만든다 생각한다. 그래서 구글 아이디도 3~4개 정도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하는 건 귀찮긴 하지만 정말 추천한다. 끄적이다 보니 두서도 없고 이제 귀찮으니 땡